중국 최초의 위안부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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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사범대 역사학과 수즈량(蘇智良)교수는 상하이 소재 위안소 160곳을 밝혀낸 <상하이일본군위안소실록>을 발간하고, 교내에 중국 최초의 위안부역사관을 설립한 인물이다. 그가 처음 위안부 문제를 접한 것은 일본 도쿄대 연구원생 시절 일본의 국제회의에서 '첫번째 위안소가 상하이에 있다'고 들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상하이로 돌아와 1993년부터 무려 20년 가까이 위안부 연구에만 몰두해 온 그는 상하이에 위안부 관련 유적을 모으고 피해자 증언을 수집해 2007년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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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증언과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는 역사관은 위안부가 사용했던 삿쿠(콘돔)와 머리빗, 신발 등의 유물 몇 점만 진열하고 있는 아주 작은 규모의 역사관이었다. 아직 채 백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전 아시아를 대상으로 자행한 인권 유린과 폭력적인 만행이 이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질 수 있는 것일까? 과거 청산 없는 현재와 미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의 군국주의 미명하에 자행한 범죄를 기억하고, 더불어 진심 어린 사죄를 받아낼 때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