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Barri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태어남, 1942년 15세에 3개월간 동원됨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어요.
3개월 만에 일본군은
성기에 병이 생겼다며
집으로 가라고 했어요.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러 가고 혼자 집에 있었어요. 일본군이 와서 2층에서 내려 오라고 소리를 질러 무서워 내려 갔어요. 그러고는 그대로 군부대로 끌려 갔어요. 일본 건물을 세우는데 남자는 벙커를 만들고, 여자는 땅을 고르는 일을 매일 했어요.
일하는 중에 긴 칼을 가지고 있는 일본군이 와서 내 손을 만지면서 바락(대나무로 만든 집, 위안소를 지칭하기도 함) 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어요.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붙잡혀서 2-4명의 군인에게 그 짓을 계속 당했어요. 방이 여러 개 있었고, 다른 여자 10명 정도 있었어요.
가끔은 거기서 잔 적도 있지만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 왔어요. 계속되는 성폭행에 성기가 붓고 아팠지만,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어요. 3개월 만에 일본군은 성기에 병이 생겼다며 집으로 가라고 했어요.
아무 것도 받지 못한 채 걸어서 집에 왔어요. 아버지가 고향 의사에게 약을 구해 와서 먹었어요. 병명은 남자에게 걸리는 병이라고만 들었어요.
살면서 많은 남자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 개인적으로 무서웠어요. 일본군 때문에 많이 두려웠어요.
* 할머니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타스비흐(Tasbih: 이슬람 묵주)를 계속해서 돌리고 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기도를 하며 보낸다. 다른 무엇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마음의 달래는 방법이 그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