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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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 되어야 하는 이유

민주상

박지은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 선생님을 통하여 이 공모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이야기와 말씀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 하는 것에 큰 관심과 동의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게 된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입니다.

우선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이 식민지 및 점령지의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로써, 일본군들의 성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납치, 매매 등을 통해 성적 행위를 강제적으로 당한 여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위안부는 영원히 잊히지 않고, 영원히 잊으려 하지도 않을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이자 ‘위안부’에 속하여 그 고통을 하나하나 직접 다 겪었던 분들께는 너무나도 치욕스럽고 평생 씻기지 않을 아픔입니다.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일은 당시 여성들만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끊임없이 겪어오고 고통받는 일입니다.

 

기사, 윤미향과 정의연 스캔들 ②: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정대협의 노선
기사, 윤미향과 정의연 스캔들 ②: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정대협의 노선

지금까지도 우리는 계속해서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접하고 있고, 여성을 향한 성범죄에 피해 받은 여성들이 얼마나 무너지고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를 봐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도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n번방’ 사건, 즉 ‘텔레그램 성 착취 방’ 사건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텔레그램 성 착취 방‘ 사건은 텔레그램이라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하여 여러 범죄자가 개별적으로 저지른 유사한 범죄를 통칭으로 부르는 말로, 2019년 2월경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성 착취 음란물을 거래 및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상대로 전 세계의 전 연령층의 사람들이 가한 성범죄로, 많은 피해자 여성들의 인권이 무시된 채 끔찍한 성범죄를 당하며 말로 다 이룰 수 없는 고통을 받았던 성범죄입니다.

이처럼 지금 당장까지도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강제적인 성범죄를 많은 이들이 겪고, 그로 인해 수많은 고통을 떠안고, 현재까지도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끊으려고 하거나,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그저 홀로 떨고 있거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도움 한 번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당시 일본 정부의 암묵적인 동의 및 허락 하에 행해져 일본군에게 성범죄를 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처럼, 이렇게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처럼, 자신이 성범죄를 당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볼지가 무서워 떨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처럼, 겨우겨우 살아서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그 어리고 여린 몸으로 가차 없이 받아야 했던 사람들의 눈초리에 괴로움의 몸부림을 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처럼. 그렇게 우리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여성분들이 겪었던 그 일들을 지금도 계속해서 겪어오고 있고, 바라보고 있고, 그에 누군가는 괴로움을, 누군가는 아픔을 느끼며, 누군가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채 짓밟고, 누군가의 삶의 희망을 앗아가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사건의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단순히 한국의 슬프고 아픈 역사를 보존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나아가서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사건을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리고, 아프지만 소중하고 슬프지만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귀중한 역사로 보존하며 여태까지도 전 세계에서 무수한 성범죄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소중한 기록이자 유산이자, 그 기록들이 곧 그들의 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사건은 사실상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많은 이들을,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나타나며 인권을 깎아내리고, 무차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가 된다면, 그것은 분명히 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특히나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범죄를 직접적으로 당한 이들에게는 더욱 그들의 편이 될 것이며,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사건이라는 참담한 역사를 겪은 우리나라의 민족들에겐 더욱이 큰 힘이,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라도 맞이하는 위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 참담하고도 고통스러운 역사를 직접 겪으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께는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고서 그나마 그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고, 그나마 그들의 고통을 껴안아주고, 그 당시의 국가와 주위 사람들, 가족, 친구 등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계속해서 무시 당하고 질타 받기만 하며 살아왔던 그 아픔들을 지금에서나마 위로받는 심정은 더욱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벅차실 겁니다.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이 세계 유네스코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자분들,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를 겪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껴안고 다독이며 살아갈 우리나라의 민족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와도 같은 참혹한 성범죄를 겪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안이 되어주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다 아물지 못한 채 계속해서 흉터로 남아 있는 아픔을 둘러싸주는 연고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당시 일본의 식민지 및 점령지의 여성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성범죄로만 끝나는 역사가 아니라, 당시 일본이 했던 악행으로 인해 무참히 짓밟혔던 많은 이들의 인권, 당시 일본의 악행으로 인해 무수히 발생했던 많은 이들의 아픔, 무수히 사라졌던 소중한 생명들을 지금에서라도 제대로 따스하게 품어줄 수 있는 행위, 지금에서라도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확실한 다짐, 그뿐만 아니라 성범죄를 당하고서 고통받고 매일매일을 울고 있을 수많은 이들을 위한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성범죄의 잔인함 등을 더욱 널리 알리고, 그에 대한 경각심을 알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더욱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되는 이 역사를,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하여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많은 이들을 다독이고, 그렇게 한 명 한 명을 껴안아줌으로 인해 평화롭고도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더욱 따뜻한 세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1975년, 일본에서 배봉기 할머님께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제대로 닿지도 못한 채 할머님의 아픔으로만 묻혔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대한민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건을 말씀하셨던 김학순 할머님의 이야기는 묻히지 않은 채, 점점 큰 용기를 내시고서 말씀을 시작하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끊어지지 않은 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YouTube, 일본군 위안부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 中
YouTube, 일본군 위안부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 中

그리고 2006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증언집회에서, 여태껏 이러한 말씀을 하시기 위해 정말 수많은 용기를 내시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픔을 다시 한번 마주하신 할머님들께서는 한 미국 여대생의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겼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증언을 경청해주는 여러분들의 반응이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줍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였을 때 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말하는 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안이 되어주고, 그 사람의 당당함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합니다. 여전히 수많은 성폭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이러한 아프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가진 채 낫지 않을 상처를 품고 사는 우리 민족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그들 모두가 당당해지고, 자신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는,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그들이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여도 충분함을 깨닫게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만을 위한 것만도 아니고, 그저 그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성범죄 피해자분들을 위한 위로의 한 걸음이라는 것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이렇게나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들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해 주셨으면 합니다.